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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리스마스 쯤에 볼 영화 소개

by 두비두비두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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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이 영화를 생각하면 여름의 유럽 느낌이 물씬한데 크리스마스에 봐줘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봐줘야 하는 영화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가 올해 여름, 다시 봐도 똑같이 느껴지는 따스하고 아름다운 게 있다. 영화의 이야기나 느낌과 크리스마스와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가족간의 애정 공유, 집안의 아늑함, 슬픔과 기쁨이 공존, 따듯함, 사랑 같은 게 아닐까. 억지로 끼워 맞춘 것 같지만 어떤 것이든 다 공통 점은 있는 거고 그래서 뜬금 없더라도 크리스마스에 보고 싶어진 게 아닐까. 어느 장면을 랜덤으로 틀어도 그 장면 자체로 힐링을 주는 특별한 영화이기에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꼭 봐야겠다.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해 보겠다. 때는 1983년 17살의 소년 엘리오는 방학 때마다 이탈리아에 있는 가족 별장에서 지낸다. 이번 여름도 마찬가지로 그곳에서 여름을 보내는데 아버지의 보조 연구원으로 별장에서 같이 지낼 올리버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자신감도 넘치며 유머도 있고 키도 커서 동네 여자들에게도 호감을 사는 인물이다. 둘은 이곳에서 천천히 친해지다가 서로의 마음을 열고 확인 한다. 예쁜 이탈리아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둘의 사랑하는 관계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 영화를 계속 보게 되는 이유는 이탈리아의 푸른색의 자연과 햇살 그리고 오래된 건물들이 있기에 이국적인 느낌이 잘 담겨서 좋고, 올리버와 엘리오가 서로를 향한 마음을 감정적으로 또는 신체적인 작은 터치들로 표현되는 게 너무 좋다. 배경이 한몫하기에 둘이 나누는 감정이 보는 사람에게까지 잘 물들게 해서 영화를 다 보면 그 여운이 평생 함께 하길 원하게 된다. 이 영화의 안타까운 점이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올리버를 연기한 아미 해머의 유명해진 사건 때문이다. 그에게 숨겨진 악행들이 베일에 벗겨지고 나서 그가 연기하는 걸 보면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티모시 샬라메(엘리오역)를 보면서 그 불편한 마음을 희석해야겠다. 콜미 바이유어 네임 후속편을 제작한다고 하던데 아미 해머 때문에 어떻게 될지 의문이다. 그를 후속편에 넣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을 적어보려한다. 

<Love My Way> The Psychedelic Furs : 1977년도에 형성된 영국의 펑크 밴드다. 1982년 이들의 세 번째 앨범으로 그룹의 네 명의 멤버들이 작사하였다. 뉴질랜드 10위, 호주 30위, 미국이랑 영국에서 50위 안에든 곡이다. 영화에서는 두 번 나오게 되는데 처음에는 엘리오가 춤추는 올리오를 보는 장면이다. 이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올리오가 춤을 추는 장면을 찍을 때 음악을 틀지 않아서 뻘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두 번째 의 장면은 올리와 엘리오가 같이 여행을 갔을 때 밖에 모르는 사람의 차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으로 틀어진다. 신나면서도 그 시대에 특유의 톡톡 튕기는 소리가 지금 듣기에 신선하다. 

 <Mystery Of Love> Sufjan Stevens : 2017년 영화를 위해서 만든 앨범에서 타이틀로 해당되는 곡이다. 감독은 영화를 위한 노래를 만들 사람을 직접 골랐다고 한다. 스티븐스의 전반적인 노래들이 잔잔하고 마음에 울림을 준다. 이 곡은 속삭이는 듯한 조곤조곤한 목소리에 계속 줄을 튕기며 내는 소리 그리고 피아노의 선율이 합쳐져서 영화의 푸릇하고 햇살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햇살 아래 바람 소리를 들으며 즐겨야 할 것 같은 곡 같다. 노래의 가사를 같이 감상하면 엘리오와 올리버의 애린 사랑을 더 잘 느껴 볼 수 있다.

  바흐, Sleeoers wake BWV140 : 영화에서 나오듯이 바흐가 형을 위해 적었다는 곡. 올리버가 피아노를 치는 엘리오를 태클 거는 모습이 귀여웠던 장면, 피아노 곡이지만 엘리오가 기타로도 쳐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곡이 기타와도 어울린다는 것이 좋아서 계속 기억하고 있는 거 같다. 

 이 세곡이 종종 생각나는 곡들인 것 같다. Sutfjan Stevens가 만든 앨범에 거의 모든 곡들이 들어가 있으니까 그 앨범만 찾아서 마음껏 들으면 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보는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은 어떤 느낌일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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